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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생활 (후기)/책

[책리뷰]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(결말 포함)

by 가지_hi 2022. 4. 20.

(*독서모임 후기)

별점, 한줄평

(J) ★★★☆ : 회피형간의 만남으로 일구어진 파국 (에이드리언 포함)

(SY) ★★★ :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주인공…
(H) ★★★☆(3.8) :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다
(K) ★★★★ : 한줄평 꼭 써야 해?
(SH) ★★★★ : 판도라의 상자를 연 사람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보게 된다. 

 

▶ 읽은 소감 : 처음 읽었을 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음. 두번 읽어야 내용 이해가 더 잘되고 와닿는 듯함. 3명은 처음읽었는데 잘 이해가 안된다고 했고, 2번 읽은 2명은 이해 잘된다고 했음...
역사의 모호성(햇님)


(*스포일러 주의)

▶ 줄거리

 

 


▶ Q&A
Q1. 가장 나쁜 사람은 누구? (토니, 베로니카, 에이드리언, 사라 중) 
A. (J, H) 사라 :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제공자이자 가해자. 다른 이들은 여기에 얽혀버린 가해자이자 피해자이지만, 사라는 완전한 가해자.
A. (SH) 토니 : 소통 안되는 찐따, 뇌내망상 장난 아님. 제대로 의사소통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.
A. (SY) 베로니카 : 베로니카는 계속 의뭉스럽게 말하고 행동해서 사람 피곤하게 함. 애초에 확실히 의사표현을 했더라면 이런 파국 생기지 않았을 것.

 

Q2. 만약 토니가 베로니카를 에이드리언에게 소개시켜주지 않았더라면?

A. 어느 한명을 탓할 수 없다. “사람들은 역사의 어느 한 인물을 비난하고 싶어하지만~~”


Q3. 토니의 저주 편지가 문제의 원인인가?
A. 그렇지 않음. 토니가 저주 편지를 쓴 건 조금 과했을지언정 큰 잘못을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함. 몇퍼센트의 원인을 차지하고 있을지 에이드리언은 생각했을수도 있음. 일기에 에이드리언의 생각, 감정 등 진실이 들어 있지 않을까.

 

Q4. 베로니카는 남친을 왜 가족들이 있는 별장에 데려갔는가?

A. 인정욕구가 있던 게 아닐까. 오빠에게 계속 토니가 괜찮은 애인지 토니 앞에서 대놓고 물어본 걸 보면. 아니면 일종의 시험이었을수도? 남친이 가족들 사이에서 동요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잘 버티는지 지켜보기 위한...

 

Q5. 잭(베로니카의 오빠)는 토니에게 답장을 쓸 때 '인력거가 와서 빨리 가봐야겠다'는 말을 왜 항상 덧붙였을까?

A1. 바쁜 척 하려고. 돕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너무 깊게 얽히기 싫어서 적당히 말 마칠 핑계로 덧붙인 듯함.

A2. 진짜로 바빠서. 막 서둘러 쓰다가 서둘러 마무리하느라 별 생각 없이 적었을수도. 

 

Q6. 베로니카의 아빠와 잭(오빠)은 사라(엄마)의 만행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을까?

A1. 알고 있었을 것. 무의식중에라도. 그래서 잭이 계속 윙크를 하고 토니를 떠본 게 아닐까. 아빠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에 주인공인 토니를 보며 라이벌이 나타났다느니 농담을 하고, 술에 찌든 아빠의 모습은 그런 현실을 도피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기도... 알고 있었다면 아빠는 체념한 상태였을 듯 함.

A2. 몰랐을 것. 알고도 방치한 것이라면 너무 끔찍한 일 아닌가. 그정도로 도덕성이 결여되고 망가진 사람은 아닌 듯 함. 알고 있었다면 진작에 삐뚤어졌거나 가출했을지도 모름.  아빠도 알았다면 이혼을 하지 않았을까.

 

Q7.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부정확한 증거와 기억을 가지고 편협한 판단을 한다고 생각하는지 
A. 큰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부정확한 판단을 하고 있다. 부정확한 걸 가리키면 거기에 몰입되는 경향이 있다.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범인이라고 생각한 인상착의가 실제와 전혀 달랐던 경우가 있다.

연예인과 관련한 이슈에서도 부정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편협한 판단과 비난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.
이건 하나의 예시일 뿐 앞으로 내가 이런 판단을 얼마나 많이 하게 될지 생각해보게 된다. 불확실한 건 모른다고 인정하고 더 이상 말을 얹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. 

 

 

▶ 인상적인 구절 및 키워드
1. 1등급 성적, 1등급 자살 : (SY) 선넘은 말… 머리가 빈 것인가 어떻게 친구의 죽음에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

 

2. 다시 치즐허스트 찾아갔을 때 ~~도 없고, ~도 없고: (K)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없었던 장면. 기억이 얼마나 왜곡되고 불완전한지 증명하는 구절이라고 생각해서 인상깊었다.

 

3. 펍에서 수제감자칩 주문하고 아저씨랑 엄청 대립하는 장면 : (SH) 이 소설의 전체적인 내용을 다루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. 각자 생각하는 수제감자칩이 달라서 이를 가지고 싸우는 장면인데, 이 소설 주제 자체가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기억간의 충돌이기 때문에 구조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. 이 장면에서 사소한 데에 집착하는 토니의 새로운 면도 보여서 인상깊었다.

 

4. 정화적인 회의주의 :  (H) 자기들만의 사회적 기준을 만들어 실제 사회적 기준들 무시함. <- 일견 이런 자세는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. 자기를 기존 사회에 맞추는 것보다,,, 우리도 새로운 기준 정립 위해 이런 자세 갖출 필요 있지 않을까. 정화적인 -> 일종의 재정립

 

5. 과일케이크 : (SY) 베로니카를 이런 식으로 지칭한 게 인상깊었던 듯

 

6.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다 (34p, 106p) : (H) 역사라는 거대한 단어를 개인에게 집어넣은 문장이라고 생각해서 신선하고 인상깊었다. 이 문장이 원래 있던 문장이 아니라 작가가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감탄이 나온다.

 

7. 우리는 닭장 안~ : (J) 우리는 우물 밖으로 나가길 원하지만 나가도 또 다른 우물 안에 있을 뿐일 텐데 (SY : 취준하며 이런 기분 많이 느꼈다고 함)

"그 시절, 우리는 우리 자신이 닭장 같은 데 갇혀 있는 신세라고 생각했고, 그곳을 벗어나 우리의 인생으로 풀려날 날을 기다렸다. 그 순간이 오면, 우리 인생-과 시간 자체-의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. 우리의 인생이 상황을 막론하고 이미 시작돼버렸음을, 그래서 이미 얼마간 득을 봤고, 또 얼마간 손해를 감수했음을 우리가 어찌 알 수 있었을가. 그런데다 우리가 닭장에서 풀려난다 한들, 처음엔 그 크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더 큰 다른 닭장으로 결국 들어가게 될 텐데." 21p

 

8.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미래를 꾸며내고, 늙어서는 과거를 꾸며낸다

 

9. 시간이 지나며 과거의 사건은 대부분 왜곡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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